2015.04.22 FUJIFILM

필름시뮬레이션의 세계 #6

PROVIA

시리즈의 마지막은 “PROVIA”이다.
이 연재의 1회부터, 계조를 세로축으로, 채도를 가로축으로 한 매트릭스를 기반으로 설명 해 왔다.
“PROVIA”는 그 원점에 위치하는 필름시뮬레이션으로, FUJIFILM의 “스탠다드”라고 할 수 있다.
여기에서 사용하는 “Standard”라고 하는 표현은 “Medium(중용)”이라는 의미를 상상할지도 모르겠다. 하지만, 실제 가지고 있는 의미는 “Almighty(만능)”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.
왜냐하면, 지금까지 여러번 이 연재에서 언급한 “활용도”를 가장 추구한 것이 필름시뮬레이션이기 때문이다.
어떤 피사체가 오더라도, 어떤 광원 하에서도, 어떤 색감이라도 실패없이 “PROVIA의 세계”로 묘사한다. 하루종일 촬영을 하면서 가장 세팅변경이 필요 없는 필름시뮬레이션이라고도 할 수 있다.
그것은, 촬영자가 촬영행위 그 자체에 집중할 수있는것과도 관련된다. 또한 커스터마이즈에 대해 견디는 힘이 강하다는 점도있다.
X시리즈의 카메라는, Q버튼을 누르면 간단하게 톤과 컬러, WB, D-Range등을 변경할 수 있다. 자신이 원하는 색, 자신이 원하는 필름을 만들 수 있는데, 꽤 극단적인 설정값을 선택해도 흔들림이 없다.
좋은 고기는, 어떻게 조리를 하든 맛있는 것과 비슷할 지도 모른다. 즉, PROVIA의 수비범위는 넓다. 그리고 표현범위도 넓다. 매트릭스의 원점에 있는것 뿐 아니라, 그것을 중심으로 큰 원을 그려나가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.
“PROVIA”는 “Almighty”. 트럼프로 말하자면 스페이드 에이스 인 것이다.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모를때는, 자신있게 내밀 수 있는최강의 카드를 선택하는 법.
마지막으로 RAW현상에 대해서.
연재를 통해서, 많은 분들이 “FUJIFILM은 RAW현상을 그만두는 것인가?”라는 질문을 해 주셨다.
답은 “NO”다.
FUJIFILM은 절대로 RAW파일도 RAW현상도 부정하지 않는다. RAW파일이 가지는, 융통성과 자유로운 특성은 사진의 큰 즐거움 중 하나다. 다만 RAW파일은 그 자체만으로는 사진으로써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인식하고 있다.
애초부터 후지필름은 “카메라 메이커”이면서 “사진 메이커”이다. 카메라 메이커는, 그 카메라의 품질에 책임을 가져야 한다. 사지만 사진 메이커는, 그 카메라와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양쪽에 책임이 있다.
즉, 사진 메이커는 “어떤 사진을 지향하고 있는가?” 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.
FUJIFILM의 JPEG, 필름시뮬레이션은 하나의 답이다.
당신의 컴퓨터로 RAW현상을 할 때, FUJIFILM이라면 어떤 색을 만들것인가? 라고 참고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?
협력: 후지필름 광학전자영상 상품개발 센터